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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의 쇠물닭 2016.04.03


비 내리는 일요일날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나선다.
아니.. 무작정은 아니고.. 목적지는 시간될때마다 언제나 즐겨찾는 팔당호수 이다.
 
도착한 후,
우산을 받쳐들고 우선 능내리부근 호수변을 쭈욱 찬찬히 둘러보니
오리,백로,왜가리,가마우지 등등..그리고 곤줄박이까지 눈에 띄인다.

더하여..
저멀리 가물가물 움직이는 것이 형체를 정확히 분간치는 못하겠으나..
행하는 행동새가 닭의 그것과 비슷하니
 물닭은 물닭이로되 볼품 그다지 없는 그냥 물닭은 아닐성 (멀리서도 흐릿하게 느껴지는 머리부분의 빨간색)
 
마미님께서 알려주시던..비교적 귀하게 보인다라는 쇠물닭이라 여겨짐에
얼른 삼각대와 최근 구입한 탐론 150-600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어설프게 우산으로 대충 커버해가면서
 
물가 큰나무등걸옆에 설치하였다.(최소한의 은폐라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리^^)
 
화각을 600미리(소니 크롭바디=900미리) 로 설정 후....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분명한 쇠물닭이다. 허나... 분명한 식별은 될지언정 거리는 너무 멀다.
찍어도 별로 쓸모없는 사진이 될 것임에... 기다려보기로 하였다.
 
비 추적추적 내리는 일요일 낮에
홀로..
청승을 떨며 제법 긴시간을 기다려도 저 멀리에서만 분주히 움직일뿐.. 가까이로는 오질 않는다.
 
슬~슬 시장기도 들고함에 포기하고.. 그냥 갈까 말까를 생각하다 망설이고 또 생각하다 망설이고 하는 중...
 
드디어
내 쪽으로 서서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온다 온다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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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 순간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됬거나... 카메라에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말거나...
 
사진결과물이 좋거나 말거나
선예도가 떨어져서 흐릿하여  보잘 것 없거나 있거나 
ㅎㅎㅎㅎㅎㅎㅎ
 
 
 
마냥... 
무아지경의 순간이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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