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철의 뿔논병아리 육추
육추기가 대략 모두 끝났는 줄 알았었는데
지금 이 시기에 ...?
아마도 2차 육추인가보다
새우인지 징개미인지 크기가 제법 커 보이는데
뽀족한 머리부분과 가시?등을 미리 짓이겨서 삼키기 좋게 만들어 새끼의 입에 넣어주려 한다
어미의 등에 올라 묻히어 입을 쩍 벌리고 무슨 소리를 내고 있는걸까 ?
낳은 알은 모두 세개이라 하는데
그 중 두 알이 순차적으로 부화하여 두마리를 등에 업고 있다
최초로 부화하여 하루 이틀정도 더 자랐을즈음에 이마에 선명한 붉은 색이 자리잡고 있는 첫둥이.
세개의 알중에 두개는 부화 성공
나머지 한알을 부화 시키기 위하여 두마리를 키워가면서
계속 포란을 멈추질 않는다 (결과는 결국 실패이란 것을 나중에야 ...)
먹잇감 색조의 형태로 보아 징거미 인 것 같다.
팔당호에 아직은 새우류들이 먹을만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배스나 블루길등 외래어종의 치열한 먹이활동에서도 견더내고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새끼를 어진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어미 (부 인지 모 인지 모르겠다만)
날개죽지 속에 묻히어 있던 새끼들을 우수수 털어 쏟아버리는 뿔논병아리 ㅎ~
간간히 가슴팍의 털을 뽑아 새끼들에게 먹인다.
아직 많이 어린 새끼들이기에 펠릿(소화되지 않는 부위들을 동그란 형태로 만들어 내 뱉는 것) 만들기
수월하라 그러는 것 같은데... 맞는 생각인지 모르겠다
둘째로 여겨진다 눈도 매우 꺼벙스러워 보이고 하는 걸로 보아서..
깨어난 알 부스러기가 옆에 보인다
뿔논병아리는 의외로 보기보다 매우 강인한 새 인것 같다.
둥지를 위장도 은폐도 없이 물 한가운데에 완전 노출되게 지어놓고 산란,부화,육추를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이 장소의 주변에는 황조롱이,새홀리기도 서식하고 수리부엉이도 있다 들었었고 물뱀들도 있을터인데
그러한 정도의 맹금류,파충류들에 대해선 무난히 대처해 내는 모양이다
한 여름날의
평온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뿔논병아리 육추정경을 사진으로 찍고 이곳에 올려보면서 기원해보다.
지극정성 헌신적 (부)모의 정성이 헛되지 않겠끔
무탈히 무럭무럭 잘 자라나 튼실한 개체로들 어엿이 잘 살아 나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