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8.(일)/팔당호
노랑할미새
머리위에서 난데 없이
차지붕을 쪼아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
딱다구리가 차지붕위에 와서 쪼아대고 있나 잠시 생각중에
딱딱 닦닦닦닦닦딱닦다닥 닦따닥
조수석쪽 차유리를 쪼아대는 녀석이 보인다.
조금전 눈앞에서 몇 컷 찍히다 후루륵 날아갔던
노랑할미새 !!???
차유리 옆에서 앉지를 못하고 푸드~덕 푸~두~~덕 호버링하면서 차유리를 쪼아대고 있음에
거리가 너무 가까워
150-600렌즈의 촛점맞춤 최소거리도 안되어
얼른 24-70렌즈로 갈아끼우고
찍으려하니
그사이에의 호버링이 힘들었었던지
앞유리창 가장자리와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가서 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를 빤히 응시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짙은 차유리 썬팅때문에 차안에의 내가 보일련지 안 보일련지는 모르겠지만...
영랑오빠 ~
이제 몇 컷 찍을만치 찍었을 것이니
얼른 귀가 하시어요 ~~~
라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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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얼른 철수.
작년봄에는
관곡지 터줏대감 참새에게 쫓겨 귀가한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차지붕 및 유리창을 사정없이 쪼아대는 팔당호 노랑할미새에게..또 ?
허.... 그것 참 !!
새를 찍다보니
희안한 일도 다 있네요.???
앞유리창